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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발로텔리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플로렌스 인근 코베르치아노에 위치한 대표팀 훈련장에서 훈련 도중 훈련장 바깥에서 일부 청소년들이 외친 인종차별적 구호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청소년들은 발로텔리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발로텔리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로마와 플로렌스 사람들만 그렇게 어리석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발로텔리는 가나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뒤 이탈리아인 가정에 입양돼 자랐다. 검은 피부 색깔 때문에 프로 생활 동안 여러차례 인종 차별 논란에 시달리곤 했다. 발로텔리가 속한 AC밀란의 라이벌인 인테르 밀란은 지난 해 팬들이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벌금을 물기도 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안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들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그들이 거기에 있도록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은 소수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동료인 치로 임모빌레(토리노) 역시 “2014년에도 이런 식의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믿을 수 없다”며 “국가를 위해서도 좋을 일이 아니다”라며 인종차별 주의자들을 비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 사태에 유감을 드러냈다. 제프리 웹 FIFA 부회장이자 인종차별 금지 전담팀장은 “각 국가 축구협회는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만 대신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 내려지는 일부 결정을 보면 우려스럽다”며 “이번 사태는 이탈리아 사회에 넓게 퍼져 있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편견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