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유아인 vs '닥터이방인' 이종석..천재의 마력에 홀린다

강민정 기자I 2014.05.04 12:02:34

천재라는 캐릭터의 특수성..현실 속 판타지 이해도↑
유아인-이종석, 천재 연기를 위한 99%의 노력

이종석과 유아인이 천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천재 VS 천재.’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인재. 99%의 타고남과 1%의 의지로 완성된다는 천재. 천재는 뭐가 다를까. 월화 안방극장에 또 다른 천재가 등장한다. 그저 혀에서 맛이 느껴지는대로 말했을 뿐이라던 어린 장금이를 보듯, 그저 들리는대로 쳤을 뿐이라는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이번엔 천재 의사다. 5일 첫방송되는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을 연기한다. 섹시한 유아인과 카리스마 있는 이종석. 누나들의 심장이 2배속으로 뛰게 됐다.

‘밀회’의 유아인.
◇현실 속 캐릭터, 판타지에 대한 이해

유아인과 이종석이라는 ‘남자’의 매력은 여성 팬을 사로잡는 직결 포인트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밀회’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있어 유아인은 이선재라는 캐릭터로 소통한다. 이종석 역시 ‘닥터 이방인’이라는 작품 속 박훈이란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 결국 소수의 ‘팬’보다 다수의 ‘시청자’가 중요한 이들 입장에서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해내느냐가 성장의 계기가 되는 셈이다.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은 천재 의사 박훈을 연기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천재라는 캐릭터의 특수성은 ‘밀회’나 ‘닥터 이방인’ 속 다른 배우들이 가진 면면과 비교해 화려하다.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는데 들리는대로, 보이는대로, 나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손가락을 움직이고 곡을 해석하는 탁월한 피아니스트 이선재. 그만큼 피아노를 치는 남자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고, 그보다 훨씬 성공한 강준형 교수의 피아노 연주도 들려줬건만, 이선재만큼 귀를 사로잡는 인물은 없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할 박훈의 모습에서도 어떤 엘리트 의사 캐릭터에게선 찾아볼수 없을 특별함이 깃들 것으로보인다.

한 관계자는 “뭐든 잘하고, 뭐든 해내는 캐릭터의 완벽함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처럼 말이다. 하지만 도민준처럼 비현실적인 외계인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천재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캐릭터가 보여줄 판타지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시청자들은 ‘천재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아인은 ‘밀회’의 천재피아니스트 캐릭터 소화를 위해 99%의 노력을 빚어내고 있다.
◇드라마 속 천재, 결국 배우의 노력

주목해야 할 점은, 타고난 인재의 천재를 연기하는 배우들 입장에선 사실 ‘99%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아티스트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던 유아인은 현장에서 선보이는 피아노 연주 실력을 그대로 화면에 녹여내도 될만큼의 실력가가 됐다.

‘밀회’의 한 관계자는 “유아인의 타고난 연기 재능과 더불어 자만하지 않고 연습에 열중하는 노력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비결이다. 피아노 장면을 위해서 휴대전화에 넣어둔 음원과 영상을 보며 틈틈히 연습하고, 시험 공부하는 대학생의 자세로 열심히 대본에 들여다보거나 대본을 손에 쥔 채 자신의 배역에 대해 골똘히 고심한다”고 전했다.

‘닥터이방인’ 속 이종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노력으로 시청자에게 천재 의사 박훈 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이종석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그 역시 천재 의사라는 인물을 꼭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인턴이나 레지던트 역할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집도의 역할이라 욕심이 났다는 것.

‘닥터 이방인’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캐릭터가 뭘 해도 완벽한 모습으로 그려져 현실감이 떨어졌었다. 이에 반해 천재라는 특성 속에서 리얼리티를 입은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어필되는 부분이 크다. 그만큼 배우들이 진짜 천재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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