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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는 극중 조윤진 역을 맡았다. 전국 방방 곳곳에서 모인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서울 상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응답하라 1994’에서 조윤진의 고향은 전라도다. 조곤조곤 말투엔 ‘성깔’이 묻어 있고 곱씹어 들을 수록 살벌함이 느껴지는 화법이 포인트다. 조윤진을 설명해주는 또 다른 키워드는 ‘서태지’. 방 안에는 온통 서태지와 아이들의 포스터가 가득차 있다. 보물 1호가 그들의 앨범이고 보물 2호가 ‘꼬깔콘’이다. “야, 너 누구야? 일로 와봐”라는 서태지의 말에 대기실 안에 들어가 받은 10여개의 꼬깔콘을 사과하잡시고 조윤진의 방에 들어간 삼천포(김성균 분)가 ‘낼롬 낼롬’ 집어 먹었을 땐, ‘응답하라 1994’ 방송 이후 가장 살벌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렇다. 조윤진의 잠재된 매력이 폭발되는 순간엔 늘 삼천포가 있다. 최근 방송에서 티격 태격하던 앙숙 커플인 삼천포와 조윤진이 미래의 부부가 됐다는 반전이 공개됐을 때 그 매력 수치는 정점을 찍었다.
말 하지 못하는 엄마를 둔 조윤진,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엄마. “전라도 사람, 경상도 사람, 아휴 어머니 그런 거 없어요”라면서도 전라도에서 올라온 간장 게장을 입에도 대지 않았던 삼천포. 세 사람이 보여준 감동 스토리를 시작으로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또 다른 미래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극중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좇아가는 게 ‘응답하라 1994’의 줄기임에도 도희는 조윤진과 삼천포 관계를 엮어가며 시청자들의 ‘관심 사정권’ 내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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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연기하고 있는 ‘실제 인물’ 도희는 조윤진의 ‘밝은 모습’에 보다 가까운 인물이다. 본명 민도희, 올해 스무 살인 그는 ‘응답하라 1994’의 출연 배우들 중에서도 극중 설정과 꼭 맞는 실제 모습 때문에 더욱 감정 몰입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고아라, 정우, 유연석, 특히 김성균 등 내로라하는 연기 경험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서도 기죽지 않고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기까지 하다.
당차고, 발랄하고, 개성 넘치는 도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그룹 타이니지의 멤버로서의 모습이다. 도희는 걸그룹 타이니지의 멤버다. 제이민, 명지, 민트와 함께 4인조 걸그룹으로 지난해 ‘타이니-지’로 데뷔했다. ‘작은’이라는 의미의 타이니(tiny)와 거인이라는 뜻의 자이언트(giant)를 합친 말이다. 이후 ‘미니마니모’, ‘놀자’, ‘보고파’까지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해 왔다.
153cm의 작은 키에 아담한 체구를 가졌지만 멤버 모두 남 다른 근육량을 자랑하는 ‘몸짱’들이다. 발표된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도희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도희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팬들에겐 ‘도곡동 아이돌’이라는 영상을 추천한다. ‘이시영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시작해 멤버 민트의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 실력이 담긴 ‘도곡돌 아이돌’ 영상을 보면, 도희라는 친구의 데뷔 시절 추억부터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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