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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연예팀] 배우 하지원이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을 통해 ‘다산의 여왕’에 등극했다.
1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하지원은 현빈과 결혼, 슬하에 세 아이를 둔 엄마가 됐다. 이날 방송은 현빈과 하지원이 세 아이를 키우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결국 부부의 연을 맺은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은 여느 부부처럼 달콤한 신혼을 보냈다. 주원은 내레이션을 통해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모범을 보인 사회지도층의 금실”이라 눙치면서 “식구가 늘었다. 좀 많이”라며 결혼 후 5년간의 변화상을 한 마디로 설명했다.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에는 아기 신발이 하나에서 둘, 둘에서 셋으로 늘어났다.
아영(유인나 분)의 예지몽은 역시 맞아떨어졌다. 19회에서 아영은 라임에게 “꿈에서 높고 검은 문 앞에서 사장님이 세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 사장님은 울고 있고 너는 막 소리 지르고 있더라”고 말해 불길한 조짐을 암시한 바 있다. 5년 후 아영의 꿈은 약간의 각색을 거쳐 현실에 재현됐다. 문분홍(박준금 분) 여사의 집 앞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원과 라임이 장난감 사달라며 조르는 아이들을 어르다가 혼을 내는 등 아영의 꿈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것.
라임은 5년 전 아영의 꿈을 떠올리며 웃었다. 문분홍(박준금 분) 여사는 여전했다. 손주들이 생겼다고 주원과 라임을 받아주지는 않았다. 대신 손주들은 끔찍이 예뻐했다. 대문이 열리자 문분홍 여사는 아들 내외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아이들 셋만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면서 직원들에게 “문 단단히 잠그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라임과 주원은 문분홍 여사의 우려와는 달리 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금실이 좋았다. 두 사람은 아이 셋을 겨우겨우 재운 뒤 정원으로 나와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여전히 우린 결혼식 사진 한 장 없다. 하지만 우린 매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마법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사랑을 한다는 건 어쩌면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을지 모른다. 당신들의 정원에도 예쁜 꽃이 피길, 시원한 바람이 불길, 찬란한 햇빛이 비추길, 그리고 가끔은 마법 같은 비가 내리길”이라는 라임의 내레이션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눈이 내렸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라임, 주원 러브신 정말 행복해보였다” “결정적일 때마다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만 읊더니 김주원 소원 풀었다” “아이 셋 낳고도 스턴트가 가능하다니 라임은 철의 여인” “마지막까지 마음 졸였는데 해피엔딩이라 발 뻗고 잘 듯” 등 최종회에 대한 소감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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