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추석특집은 재방송 전쟁?`
지상파 방송 3사가 추석을 앞두고 편성표에 `추석특집`이라는 타이틀로 재방송을 대거 편성했다.
KBS, MBC, SBS는 추석을 앞두고 파일럿 성격의 예능프로그램을 새로 기획해 녹화를 했고 특선영화도 편성을 했지만 편성표의 상당수는 이름, 편집만 바꾼 재방송으로 채워졌다.
KBS 2TV는 21일 낮 12시35분부터 3시간 동안 `추석특집 1박2일`을 편성했고 뒤이어 1시간25분 동안 `해피투게더 베스트`를 방송한다. 22일에는 `스펀지 베스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최종 2회 연속 방송, 23일에는 `남자의 자격`의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 1~3부, `개그콘서트 베스트`, `해피투게더` 재방송을 각각 편성했다.
MBC도 21일 `세바퀴 스페셜`과 `무한도전 스페셜`, `놀러와 스페셜`, `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을 줄줄이 편성했고 22일에는 `MBC스페셜-승가원의 천사들` 앙코르, `추석특집 뜨거운 형제들`, 23일에는 `추석종합선물세트 세바퀴`, `추석특집 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 `추석특집 황금어장 스페셜`, `추석특집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WM7` 등을 방송한다.
특히 MBC는 과거 명절과 달리 특선영화는 21일 오후 11시5분 `거북이 달린다`와 23일 오전 11시30분 `육혈포 강도단`만 편성해 놓고 22일 밤 12시15분에는 21일 방송하는 `추석특집 아나운서 사랑의 스튜디오`, 23일 밤 12시15분에는 22일 오후 6시10분 방송하는 `아이돌스타 트로트 청백전`의 재방송을 각각 배치시켰다.
SBS는 21일 `추석특집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이어 `순간포착 베스트`, `영웅호걸 베스트`, 22일에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 베스트`,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최종 2회, 23일에는 `TV동물농장 베스트`, `강심장 한가위 토크 선물세트`를 편성했다.
뿐만 아니라 연휴 3일간 오전 11시50분부터 `추석특집 TV무비`라는 타이틀로 월화드라마 `자이언트`를 매일 2부씩 방송한다.
이 같은 편성은 이번 추석 연휴가 앞뒤(월, 금요일)로 샌드위치 휴일이어서 연휴가 최대 9일에 이르는 만큼 방송사로서는 새로운 특집을 충분히 제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20일과 금요일 24일에도 `추석특집`이라는 타이틀의 재방송이 적잖이 포함됐다.
이 같은 편성은 본방송을 놓쳐 아쉬웠던 시청자들에게는 이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고 해당 프로그램 마니아들에게는 재편집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무료한 시간이 되기에 충분한 편성이다. 이런 시청자들은 뭔가 다른 할 거리를 찾거나 재방송을 즐기는 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한가위 TV 포인트④]TV 특선영화 `올 추석만 같아라`
☞[한가위 TV 포인트②]`김탁구` 빈자리, 명예회복 건 편성전쟁
☞[한가위 TV 포인트①]특집 예능, 아이돌 스타들의 향연
☞[스타 한가위①]이미영·보람 "내 딸, 우리 엄마..행복하자"
☞[21일 프로그램 가이드]`특집 전국노래자랑`, `김병만의 달인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