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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한혜진·이다해, 안방사극 3색 매력대결

장서윤 기자I 2009.11.23 10:40:17
▲ 한효주 한혜진 이다해(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내년 방송 3사 대표 사극 캐스팅이 마무리되면서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세 배우의 사극 연기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동이'(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의 한효주, SBS '제중원'(극본 이기원ㆍ연출 홍창욱)의 한혜진, 그리고 KBS 2TV '추노'(극본 천성일ㆍ연출 곽정환)의 이다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작품 모두 현실 개혁적인 캐릭터의 여주인공을 내세워 사극의 새로운 바람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선전한 MBC '선덕여왕'의 미실, 덕만공주 등의 '강한 여성' 캐릭터에 이어 이들도 각자의 카리스마로 작품 속 인물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인 것.

우선 내년 3월 방송하는 MBC 월화사극 '동이'의 한효주는 조선 21대 왕인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동이) 역으로 분한다.

무수리에서 임금의 총애를 받아 후궁이 되는 최씨의 삶을 그린 이 작품에서 한효주는 엄격한 신분제의 굴레를 뛰어넘어 배움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꾼 '동이'를 연기한다.

연출자 이병훈 PD의 전작인 '대장금'의 이영애 '이산'의 한지민에 이어 한효주도 사극을 통해 또다른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BS '제중원'
내년 1월 초 방송예정인 SBS 월화사극 '제중원'의 한혜진은 앞서 MBC '주몽'을 통해 안정적인 사극 연기를 인정받은 데다 가장 먼저 촬영을 시작해 세 사람 중 가장 여유로운 입장이다.

구한말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의 의사가 되는 백정의 아들 황 정(박용우)의 성공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한혜진은 조선의 첫 여성 양의가 되는 유석란으로 분한다.

역관의 딸로 개화기 신문물을 진취적인 시선으로 받아들이는 석란은 이후 황 정을 깊이 사랑하며 그를 도와 제중원이 의술기관으로 자리잡도록 애쓴다.

작품과 관련해 한혜진은 "극중 석란은 통역사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적 감각을 지닌 재미있는 사극이 될 것"이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2001년 미스춘향 진으로 선발돼 연예계에 데뷔한 이다해는 내년 1월 방송하는 KBS 2TV '추노'를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한다.

'추노'는 조선 중기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다해는 극중 노비였지만 주인집에서 도망친 뒤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혜원 역을 맡았다.

이후 혜원은 신분 차이 때문에 대길(장혁)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우연히 만난 태하(오지호)와의 새로운 만남에 흔들리게 된다.

▲ KBS 2TV '추노'
이처럼 내년 초 기대작으로 꼽히는 사극 세 작품은 모두 신분과 상황적 제약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와 관련, '제중원'의 홍창욱 PD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TV 속 이야기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해보는 지혜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획의도를 전한 바 있다.

이들 세 여주인공이 비단 외적으로 평가받는 연기력을 넘어 작품 속 인물을 진정성있게 표현해 시청자들과 교감하는 데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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