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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한국영화가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실적만으로도 전년도 관객 수와 매출액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1~10월 한국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누적 관객 수는 6633만명으로 2008년 12개월간 동원한 한국영화 관객 수 6354만명을 넘어섰다. 매출액도 4585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4126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 열 달 동안 작년 한해 매출액을 다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지난 8월부터 10월가지 3개월째 60%대를 기록하는 등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가 선전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동반 흥행이 이어지며 67.0%의 점유율을 보였고 9월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흥행에 ‘애자’가 힘을 보태 6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10월에는 ‘내 사랑 내 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 및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흥행을 주도하며 한국영화가 6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관람료 인상으로 실속이 커진 상영시장을 한국영화가 리드하면서 꾸준히 시장점유율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국영화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내년 한국영화 제작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