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유병수 부재가 뼈 아팠다"

송지훈 기자I 2009.08.29 21:41:39
▲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인천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인 경남FC(감독 조광래)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직후 '주포' 유병수의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29일 오후7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21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팀의 많은 부분을 맡고 있는 유병수가 출전하지 못해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서 인천은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48분 도화성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으나, 1분 뒤 경남 공격수 김동찬에게 추가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건 좋았지만, 팀 공격전술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유병수가 없다 보니 완성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유병수의 출전 유무와 상관 없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병수에 대해 "볼에 대한 욕심이 많고, 골에 대한 의지가 큰 선수"라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이며, 오늘처럼 끌려가는 경기에서는 유병수의 투지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 "경기 도중 많은 실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역전을 이뤄내기 위해 여전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역전 상황을 만들기 위한 의지는 좋았지만 수비력에 구멍이 생긴 점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홈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패배는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안방에서 상대에게 승점3점을 모두 내준 채 경기를 마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페트코비치 감독은 "남은 기간 중 패배의 원인을 진지하게 분석해 대비책을 찾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경기는 인생과 같아서 실수를 거울 삼는다면 경기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덧붙이며 부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페트코비치 감독은 최근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심판 판정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쏟아낸 것에 대해 "불필요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심판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담당하는 K리그의 관련 담당자들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경기는 심판과 뛰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끼리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판은 심판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고, 선수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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