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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노출은 여배우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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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 기자I 2007.06.05 12:32:34
▲ 영화 '황진이'의 송혜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비슷한 캐릭터만 계속 하다보니 성취감이 없었어요.”

그녀는 변화를 원했다. 송혜교는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 제작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인터뷰에 자신이 맡은 황진이를 통해 소녀에서 여인으로, 스타에서 배우로 변신하고자 했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 “'내 연기 심심하고 재미없다' 느껴 '황진이' 도전”

송혜교는 처음 황진이 역에 제의를 받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묻자 “이제 겨우 두 번째 영화인데 너무 큰 역이 들어왔는데,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됐다. 하지만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면 다시는 이런 캐릭터를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내가 연기하는 것이 스스로 심심하고 재미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성취감도 없었다”며 “내 자신을 위해 다른 캐릭터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황진이’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소녀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녀로서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여자로 보이고 싶은데 왜 소녀로만 봐줄까’ 고민한 적 없다. 작품을 하나씩 해가며 조금씩 성장했고 상대 배우도 더 성숙한 남자들을 만났다”면서 “소녀 이미지에서 억지로 탈피하려고 한 적은 없지만 ‘황진이’를 하면 더 여자 냄새를 풍길 수 있겠다는 기대는 가졌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스타’에서 ‘배우’라는 수식어를 달고 싶다는 생각은? 송혜교는 이에 대해 “그 점은 많이 신경 썼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 ‘성공했다’ ‘모자르다’ 평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타 이미지는 조금 벗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영화 '황진이'의 송혜교


◇ “노출은 ‘여배우’ 타이틀 얻은 후”

‘황진이’ 제작 과정에서 송혜교의 베드신이 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황진이’에서 송혜교의 노출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아주 점잖은 수준이었다.

송혜교는 “노출이 과한 역할을 배우로 입지도 다지지 못한 상태에서 한다면 노출이 연기보다 더 부각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전도연 선배나 김혜수 선배처럼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다면 또 하나의 연기로 보겠지만 지금 노출 연기를 하면 관객들은 그 장면만 기억할 것이다"며 "‘송혜교 어디가 어떻더라’ 식의 말만 나온다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향후 숙제로 돌려놓았다.

그녀는 이어 ‘황진이’에서의 절제된 러브신에 대해 “당초 키스신까지는 나갈 예정이었으나, 제작진이 고민한 결과 감히 놈이(유지태 분)가 진이에게 키스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눈요기는 몰라도 극에서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키스신이 빠져 나도 안타깝다”고 웃으며 말했따.

송혜교는 전도연의 칸 수상에 대해 “첫 영화 ‘파랑주의보’ 때 신인상을 너무 받고 싶었는데 못 받아서 이번에 신인상이 탐난다”면서 “전도연 선배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을 보고 자극이 됐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수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녀는 또한 전도연과 함께 ‘한국 영화의 잔다르크’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 부담감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전도연 선배는 잔다르크가 어울리지만 내게는 아닌 것 같다. 영화 ‘황진이’에 대한 거는 기대가 크니까 나보다 황진이가 잔다르크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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