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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성은이 등장하자 박영규는 “미달아. 아빠 장인어른 된 거야?”라고 인사했다. 이 말에 김성은은 “축하드린다”고 박영규의 4혼을 축하했고 박영규는 “아빠가 미안하다. 볼 낯이 없다. 살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 역으로 출연한 김성은은 “2010년 입학을 해 15년 째 대학생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입학했던 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전부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 학교를 다니는 것이 여러가지로 버겁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휴학을 하고 알바도 하고 회사도 다녀보고 돌고 돌아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MC 신동엽은 “아버님 돌아가시고 힘들어서 술에 의존했다고 하더라”고 물었고 김성은은 “그랬다. 그때 어리기도 어렸고 정신적으로 놓고 싶더라.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면 아빠가 좋아하지도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듣던 박영규는 “가슴이 아프다”며 “그런 인생을 겪었잖아. 언젠가는 네가 살아왔던 것들이 연기적으로 승화되는 날이 올 거다. 배우의 연기는 산 만큼 나오는 거다. 살지 않고는 그렇게 깊이 있는 연기가 나올 수 없다. 그만큼 네가 재산을 쌓아온 거다”고 그를 위로했다.
이어 “나도 어릴 때 어렵게 자라서 힘든 시간이 있었다. 밥을 한 끼도 먹어본 적이 없다. 물만 먹었다. 너무 그렇게 살다 보니까 위가 줄어들더라. 그런 것들이 ‘순풍산부인과’ 박영규 캐릭터에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순풍산부인과’가 내 인생의 복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