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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비난 속 공연 강행한 이유 있었다…"선수금만 125억원"

김민정 기자I 2024.05.28 08:57:47

소속사 임직원 전원 사퇴…폐업 수순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각종 논란에도 공연을 진행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7일 JTBC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결과를 보도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보도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말 94억여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6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 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이 60억 원이었다.

게다가 2023년에는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걸로 보이는 선수금만 125억 원이 넘었다.

이와 관련해 박재영 세무사는 “김호중이 계속해서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으니 20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것”이라며 “100억 원이 되는 선수금, 즉 환불금을 환불해 줄 회사 사 재정이 상당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던 지난 18일과 19일, 창원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다. 그는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23일 열린 서울 공연을 취소 없이 진행했다. 김호중은 당초 24일 공연도 강행하려 했으나, 구속 영장실질심사로 인해 이는 좌절됐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결국 27일 사실상 폐업 수순임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임직원은 모두 퇴사하고 대표이사는 변경한 뒤 소속 아티스트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현재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김호중을 비롯해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등이 소속돼 있다.

이번 사태로 김호중은 물론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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