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최성봉 누구? 거짓 암투병 논란 일으킨 껌팔이 폴포츠

김현식 기자I 2023.06.21 09:00:37

20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사망 전날 "죗값 치르겠다"

(사진=최성봉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최성봉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성봉은 전날 오후 9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1990년생인 최성봉은 2011년 tvN에서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출신이다. 당시 그는 성악 실력을 뽐내며 준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며 근근이 지내다가 성악에 매료돼 노래를 배우게 된 사연으로 주목받으며 ‘껌팔이 폴포츠’로 불리기도 했다.

최성봉은 2021년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갑상선 저하증 등으로 1년째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암 투병 고백 이후 그는 SNS 계정과 팬카페 등을 통해 후원금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성봉은 논란에 대해 침묵하다가 뒤늦게 자신이 환자 행세를 하며 후원금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후원금을 환불해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거짓 암투병 논란 여파로 대중에게 외면받은 채 지내던 최성봉은 사망 하루 전인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최성봉은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를 해주신 모든 분께 반환을 해드렸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썼다.

경찰은 최성봉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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