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와 ‘태인’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한국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미국 영화 ‘서치’ 제작진이 손을 잡고 공동 제작하 가운데, ‘롱디’가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라이프(Screenlife) 기법을 택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라이프(Screenlife)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 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의 장르다. 앞서 미국에서 스릴러 영화 ‘서치’가 최초로 이 기법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영화 ‘곤지암’이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공포나 스릴러 장르가 아닌 로코 장르에서 100% 스크린라이프로 이뤄진 영화는 ‘롱디’가 최초다. 언택트 시대에 스크린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된 덕분에 로맨틱 코미디와 스크린라이프 형식의 결합이 가능해진 것이다. ‘롱디’는 각자의 고민을 품은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 분)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과정을 스크린라이프 형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롱디’라는 설정 때문에 스크린을 통해 소통할 수 밖에 없는 연인들이 겪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스크린라이프 형식에 표현됐다. 장동윤 배우는 “카메라를 의식하고 연기하는 게 생소했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숙해지니까 재미를 느꼈다”며 기존 영화와 다른 스크린라이프 촬영 방식에도 즐겁게 임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롱디’는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공동 제작으로 합류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그는 영화 ‘서치’를 통해 ‘스크린라이프’라는 기법을 전 세계에 알린 선구적인 제작사 바젤레브스의 대표이자 프로듀서이다. 그가 ‘연애 빠진 로맨스’의 제작사 트웰브져니와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롱디’는 스크린라이프 원조의 품격과 더불어 K-로맨스의 정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설렘을 선물할 것이다.
독특한 기법과 현실적인 스토리로 관객들 마음 사로잡을 영화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