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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상금 인상 효과..사상 첫 2000만달러 상금왕 나올까

주영로 기자I 2023.01.10 08:52:34

센트리 토너먼트 우승 존 람, 상금 270만달러 받아
작년 우승상금 147만6000달러보다 122만4000달러 늘어
올해 2000만달러 이상 특급 대회 크게 증가
2021~2022 상금왕 셰플러 역대 최다 1404만달러 획득

존람.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상 첫 2000만달러 상금왕이 탄생할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항하며 대회 상금을 대폭 올린 덕에 선수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질 전망이다.

존 람(스페인)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끝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270만달러(약 33억5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 지난해 우승상금은 147만6000달러(약 18억3500만원)였다. 올해 122만4000달러(약 15억2000만원)가 늘었다. 대회 총상금이 지난해 820만달러(약 102억원)에서 1500만달러(약 186억원)로 약 680만달러(약 84억원)나 증액된 덕분에 우승상금도 크게 인상됐다.

PGA 투어는 올해 일부 대회의 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대회당 25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어 스타들이 구름처럼 이동하자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돈보따리를 풀었다.

그 덕분에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을 비롯해 2월부터 시작하는 WM 피닉스 오픈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델 테크놀러지 매치플레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 웰스파고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레블러스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2차전 BMW 챔피언십의 대회 상금이 각 2000만달러(약 248억원)로 인상됐다. 이들 대회는 적게는 800만달러에서 많게는 1100만달러 이상 상금이 커졌다.

최고 상금은 3월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총상금이 2500만달러(약 311억원)에 달한다. 메이저 대회 상금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소 2000만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 올해 열리는 대회 중 최소 10개 이상이 2000만달러 이상의 특급대회로 치러진다.

존 람이 새해 첫 대회부터 상금 인상의 수혜자가 됐다. 우승상금으로만 27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람의 지난 시즌 상금은 524만8220달러였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번 상금의 절반을 벌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최종일 역전으로 우승을 놓쳤으나 지난해 우승자 못지않은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2위 상금은 150만달러(약 18억6000만원)다. 지난해 우승자가 받은 상금보다 2만4000달러나 많은 액수다.

공동 3위에 오른 톰 호기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는 각 84만달러(약 10억4500만원)씩 받았고, 공동 5위 김주형과 J.J 스펀도 55만5000달러(약 6억9000만원)의 두둑한 상금을 손에 쥐었다.

최종일 6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이경훈(32)은 36만8750달러(약 4억5800만원), 공동 13위로 끝낸 임성재는 26만5000달러(약 3억29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상금이 대폭 커지면서 PGA 투어 단일 시즌 사상 처음 2000만달러 상금왕의 탄생도 기대된다.

4승을 거두며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404만6910달러(약 174억7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다.

PGA 투어는 총상금의 18%를 우승 상금으로 책정한다. 2000만달러 대회 우승자는 360만달러(약 44억7000만원)의 돈방석에 앉는다. 이런 대회에서 3승을 하면 10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챙기게 된다.

PGA 투어는 올해 47개 대회가 예정돼 있고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10번째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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