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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홀 강행군 고진영, '칩인 이글' 앞세워 1타 차 선두

주영로 기자I 2021.07.04 10:54:57

LPGA 투어 VOA 클래식 셋째날까지 14언더파
15번홀 칩인 이글 등 보기 없이 5타 줄여
이정은 4위, 전인지 공동 7위, 김민지 공동 11위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26)이 ‘칩인 이글’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셋째 날까지 선두를 지키며 올해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 골라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에 1타 차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은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 14개 홀을 먼저 끝낸 뒤 3라운드 18홀까지 총 32개홀을 경기했다. 이날도 경기 후반엔 일몰이 다가오면서 악조건 속에서 경기했다. 공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졌지만, 마지막 날 일찍 잔여 경기를 재개하지 않기 위해 서둘렀다.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8시가 넘어서 끝났다.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1번(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후반 들어서도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고진영은 13번홀(파5) 버디 이후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번째 위기가 있었으나 약 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타수를 지켜냈다. 보기가 없는 경기를 하고 있었기에 이 홀에서의 파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발판이 됐다.

위기를 넘긴 고진영은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기가 막힌 칩인 이글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꺼번에 2타를 줄인 고진영은 2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1라운드 17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만 이글을 2개 뽑아냈다. 아쉽게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고진영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한 헨젤라이트에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고진영은 올해 10개 대회에 참가해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을 달성한 뒤 6개월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2위로 내려앉아 약 2년 만에 여왕의 자리를 내줬다. 11번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올해 첫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은(25)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쳐 4위에 올랐고, 전인지(27)는 공동 7위(8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시메트라(2부) 투어에서 뛰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출전한 김민지(24)는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7언더파 206타)에 올라 톱10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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