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천식의 선행은 30일 영실애육원 교사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문천식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소개로 선천성 안면 기형인 구개열(구개파손)을 갖고 태어나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 이모양을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며 영실애육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숙소 붙박이장 교체 및 식당바닥 개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보일러 교체, 놀이터 바닥교체는 물론 아기의 돌잔치도 열어줬다. 문천식은 이를 위해 매달 200여만원씩을 영실애육원에 지원하고 있다.
영실애육원 측은 “어느 날 갑자기 택배로 도착하는 간식 한번 등 일시적인 도움이나 선행보다 이렇게 오랜 기간 변함없이 지속적인 도움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문천식 씨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고마워 했다.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들과 직접 영실애육원에 와서 아이들과 같이 밥도 먹고 놀이도 하던 당시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실애육원 측은 최근 문천식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문천식은 “아들 주완이 또래의 아이들도 많아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며 “남 모르게 조용히 진행하고 싶던 일이 알려져 쑥스럽다. 앞으로도 꾸준히 영실애육원 아이들을 위해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문천식은 지난 1999년 MBC 1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현재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 중이며 홈쇼핑 방송에서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