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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깨기]와신상담 박시후, ‘꼬픈남’이 돌아왔다

이정현 기자I 2017.10.28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꼬시고 싶은 남자’가 돌아왔다.

배우 박시후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그가 출연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16회 만에 시청률 35%를 돌파했다.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더니 다시 기록이다. 시청률 40%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연작의 성적이 부진했으나 와신상담 끝에 재기했다. 안방극장을 호령하던 예전 모습 그대로다.

박시후가 출연하는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 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 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다. 최근 출연작의 성적이 준수한 신혜선과 호흡한다.

박시후의 필모그래피는 역동적이다. 무명기간이 길었던 그는 뒤늦게 주목받았으나 급속히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를 고소한 고소인이 소를 취하하며 일단락됐으나 배우로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시간이 지나 슬럼프를 지난 박시후는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황금빛 내 인생’가 승승장구하는데 그의 역할이 크다.

‘꼬픈남’이라 불리던 출세작부터 절정에 올랐던 스크린 데뷔까지. 화려하고 다사다난한 박시후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사진=검사프린세스
△꼬픈남, 박시후

박시후의 출세작은 2010년에 방송한 SBS ‘검사 프린세스’와 MBC ‘역전의 여왕’이다. 전자에서는 세련된 외모의 변호사 서인우를 연기했으며 후자는 부유한 상사 구용식으로 분했다. 단단한 몸매와 시원한 미소를 선보인 그는 팬으로부터 ‘꼬시고 싶은 남자’(꼬픈남)라는 별명을 얻었다. 남성미를 자주 보여준 만큼 여성팬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이후 꼬픈남은 박시후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자신도 “팬이 지어준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만족했다.

사진=공주의 남자
△2011, 박시후 전성시대

박시후는 이듬해 KBS2 ‘공주의 남자’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정점을 달린다. 조선 초기, 수양대군이 단종의 보좌세력을 일거에 몰아낸 계유정난을 소재로 하는 퓨전 사극이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박시후는 단종을 지키던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로 출연해 수양대군의 딸 이세령(문채원 분)과 애정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는 대성공을 거뒀고 박시후는 그해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남자 인기상, 문채원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내가 살인범이다

박시후는 2012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 출연하며 스크린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자신이 15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두석으로 출연해 사건 담당형사 최형구(정재영 분)와 대립했다. 서늘한 표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전국 272만명을 동원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스릴러 영화로서 준수한 성적이다. 호연한데다 드라마에서의 성공을 극장가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직후 ‘불미스런 사건’이 드러나며 위기에 봉착했다.

사진=내가 살인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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