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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물이 SK와이번스의 사령탑을 맡게 된 트레이 힐만(54) 감독이다. 과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경력도 화려하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 생활을 10년 넘게 한 힐만 감독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감독을 맡았다.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 2007년 준우승을 이끌며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2008년부터 3년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지냈다.
힐만 감독의 강점은 최근 유행하는 데이터 야구에 아시아 야구의 강점인 세밀함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다양한 수비시프트나 작전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파워를 자랑했지만 번트나 도루 등 세밀함에서 부족했던 SK가 힐만 감독을 데려온 것도 이 부분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시범경기에서 SK의 희생타 개수는 7개로 공동 2위인 한화, kt(이상 3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적극적인 작전을 구사하는 힐만 감독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44) 감독은 현장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다. 선수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대신 구단 프런트로 오랜 기간 일해왔고 능력을 인정받았다. 감독이 되기 전 직책은 운영팀장이었다. 그동안 야구적으로나 마케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왔던 넥센의 또 다른 모험수라 볼 수 있다.
프런트 출신답게 세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족한 현장 감각은 파트별 전문가인 코칭스태프들에게 의견을 물어 메우고 있다. 기존의 감독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스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김한수(46) 감독은 장정석 감독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김한수 감독은 오랜 기간 코치로 활약해온 현장 지도자 출신다. 특히 타격 이론에 관한 한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야구계 인사들의 생각이다. 선수 시절부터 삼성에서만 뿌리를 내린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현장 경험이 없는 장정석 감독과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한수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모습으로 비교될지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내구단 kt wiz 지휘봉을 새롭게 잡게 된 김진욱 감독은 새로운 감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두산의 투수코치와 감독을 거쳐 최근 2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전형적인 ‘덕장’ 스타일인 김진욱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팀을 1위로 이끌며 돌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