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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데뷔초 연기력 논란 딛고 18년 만에 베를린 '우뚝'

김은구 기자I 2017.02.19 10:22:02
김민희(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입지를 쌓게 됐다.

김민희는 18일 저녁(현지시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10년 만이다. 앞서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30년 전인 1987년에는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특히 김민희는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오며 마침내 연기자로 정점에 섰음을 이번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김민희는 잡지와 CF모델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1999년 드라마 ‘학교2’로 연기에 입문했고 2002년 드라마 ‘순수의 시대’로 첫 주연을 맡았지만 연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주연 배우로서 김민희의 연기력은 오히려 논란거리였다.

김민희가 연기자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뜨거운 것이 좋아’부터였다. 2012년 변영주 감독의 ‘화차’에서 이름, 나이, 가족 등 모든 것이 가짜인 여자 주인공 경선 역을 맡으면서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았고 제21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2013년 ‘연애의 온도’로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받았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도 주연으로 열연,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당시 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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