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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콘서트 ‘넘버원’, ‘진가 제대로 발휘했다’

정시내 기자I 2013.05.13 09:30:00
그룹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이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를 개최했다. 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칼군무’만이 아닌 색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그룹 틴탑이 첫 콘서트 ‘넘버원(NO.1)’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 후 3년간의 성장을 함축한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을 완벽히 매료시킨 것.

틴탑이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013 틴탑 넘버원(NO.1)’을 개최하며 아시아 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틴탑은 ‘칼군무(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안무)’의 대명사답게 댄스 퍼포먼스는 물론 출중한 라이브 실력까지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로 무장해 관객과 만났다.

이날 틴탑은 정규 1집 앨범인 ‘긴 생머리 그녀’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골드 컬러 의상으로 맞춰 입고 ‘손 털기’ 춤을 겸비한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들은 ‘길을 걷다가...’, ‘사랑하고 싶어’로 이어진 오프닝 공연부터 각종 폭죽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룹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이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를 개최했다. 사진-권욱 기자
멤버 엘조는 “어제 첫 콘서트를 했는데 오늘도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천지는 “내일도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틴탑은 “다음 곡은 여러분들을 위한 곡입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틴탑은 ‘베이비 유(Baby U)’에서 ‘boo(자기야)’라는 가사를 부르며 귀여운 ‘남친돌(남자친구 같은 아이돌)’로 변신했다. 이어진 ‘뷰티풀 걸(beautiful Girl)’에서는 여자 댄서와 웨이브를 하며 사랑스러운 연인사이를 연기해 팬들의 질투를 유발하기도 했다.

틴탑은 발라드 무대로 숨겨왔던 가창력을 뽐냈다. 이들은 첫 미니앨범 ‘ROMAN:’의 수록곡 ‘손등이 스친다’로 콘서트 장을 감미로운 분위기로 물들였다. 또 멤버 니엘, 천지, 창조는 ‘헬로(Hello)’로 유닛무대를 꾸몄다. 떠나간 여인에게 안부를 전하며 남자의 가슴 아픈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니엘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솔로 무대에서 리키는 블랙 슈트로 입고 등장해 클래지콰이 알렉스의 ‘그대라면’을 불렀다. 평소 장난기 있는 모습이 아닌 진지한 모습으로 노래를 열창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곡 말미에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깨알 애교를 선보여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천지는 ‘잘 지내’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그는 곡의 클라이맥스에서 고음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니엘과 캡은 고급스러운 바에서 멋진 슈트를 차려입고 ‘뻔한 멜로디’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내 메인보컬과 랩퍼의 만남은 그야말로 ‘시선 집중’. 이들은 첫 콘서트의 성공을 자축하는 듯 와인으로 축배를 들었다.

그룹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이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를 개최했다. 사진-권욱 기자
팬들과의 호흡도 빛나는 틴탑이었다. 니엘은 “저희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것은 멋진 무대와 노래인 것 같다.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하겠어요 다 같이 불러요”라며 틴탑의 팬클럽과 동명의 곡 ‘엔젤(Angel)’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캡과 천지는 무릎을 꿇고 팬에게 직접 다가가 손을 잡아주고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또 팬들이 직접 보내준 손 편지가 영상으로 나와 틴탑을 감동시켰다. 멤버들은 노래를 멈추고 영상을 감상하며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틴탑은 블랙 슈트로 갈아입고 ‘니가 아니라서’, ‘스톱 걸(Stop Girl)’, ‘네버 고 백(Never Go Back)’을 이어 불렀다. 노래 후 “처음으로 선보인 곡인데 여러분이 좋아한다고 들어서 준비했다”며 팬들의 취향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한 면모를 보였다.

틴탑 콘서트의 백미는 스페셜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걸그룹 씨스타 유닛그룹인 씨스타 나인 틴의 ‘있다 없으니까’로 걸그룹 패러디 무대를 꾸몄다. 엘조는 니엘을 몸을 쓰다듬으며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향수 뿌리지마’는 색다르게 편곡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밴드 반주와 연하남의 심경을 담은 아련한 보이스는 누나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공연 후 틴탑은 “이제 더 섹시해 질거에요. 진짜 남자가 되어 보려고요”라며 다음 곡 ‘퍼스트 키스(First Kiss)’을 소개했다. 천지와 리키가 빠진 네 명의 멤버는 섹시한 웨이브와 골반댄스 등 절도 있는 동작으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왜’, ‘웨얼스 마이 걸(Where’s Ma Giel)’, ‘달콤해’로 이어진 공연에서 팬들과 틴탑은 관객과 혼연일체를 이루며 함께 달렸다. 엘조는 열정적인 무대에 운동화가 벗겨져 맨발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틴탑은 “엔젤(틴탑 팬클럽)은 정말 천사 같다”며 “아쉽지만 이번 공연은 오늘로 마무리한다. 다음 콘서트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한 후 마지막 곡 ‘미치겠어’로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3년 차 아이돌 틴탑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간 유럽 투어 콘서트 등을 통해 쌓아왔던 내공이 발휘된 것일까. 쉴틈 없이 이어진 댄스 공연에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라이브에서도 강자임을 입증했다. 앞으로 이어질 아시아 투어에서도 틴탑의 진가가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틴탑은 오는 18일 일본 고베, 21일과 22일은 도쿄에서 ‘2013 틴탑 넘버원(NO.1)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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