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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누적적자가 16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가 '주축선수 판매'를 통해 재정난을 타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각)자 보도를 통해 '볼튼이 주축수비수 게리 케이힐(24)을 150만파운드(27억원) 안팎의 몸값에 팔기로 했다'면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핫스퍼 등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볼튼은 지난 2009-10시즌에 3500만파운드(63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누적적자가 9300만파운드(1660억원)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볼튼은 빅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팀 내 일부 선수들을 팔아 이적료 수입으로 재정적자의 폭을 줄인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힐은 제공권 장악 능력이 돋보이는 장신수비수로, 올 시즌 볼튼 디펜스라인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맨유를 비롯해 UEFA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클럽들이 수비력 보강 차원에서 케이힐의 영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데일리 메일'은 '볼튼이 스웨덴 출신의 최전방 공격수 요한 엘만데르(29)에 대해서도 겨울이적시장 기간 중 타 팀으로 이적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엘만데르는 올 시즌 종료 직후 볼튼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며, 볼튼이 재계약을 맺거나 타 팀으로 이적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된다.
엘만데르의 몸값은 820만파운드(147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와 페네르바체(터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