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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연말 극장가에 외화의 흥행바람이 거세다.
2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12월 넷째 주(25일~27일)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전우치' 외에는 한국 영화가 흥행 10위 안에 없기 때문이다.
'전우치'는 주말 3일간 126만940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개봉 후 177만1384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아바타'보다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지 못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아바타'는 주말 3일 동안 157만3270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419만4333명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3위는 지난 23일 개봉한 '셜록 홈즈'로 주말 3일간 58만52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후 누적관객은 79만5430명.
박스오피스 4위는 히스 레저의 유작으로 알려진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차지했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22만8664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23일 개봉한 이후 누적관객은 33만961명이다.
박스오피스 5위는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이하 포켓몬 DP)가 차지했다. '포켓몬 DP'는 지난 24일 85개 스크린에서 소규모 개봉했음에도 불구, 15만1031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포켓몬'에 열광하는 아동 관객들의 몰리면서 실속을 챙겼다.
박스오피스 6위는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모범시민'이 차지했다. 지난 10일 개봉 후 누적관객은 78만6497명. '아바타' 개봉 전 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뉴 문'은 박스오피스 7위로 밀려났다. 누적관객은 192만2921명으로 전편인 '트와일라잇'의 160만 흥행을 넘어섰다.
이 밖에 '엘빈과 슈퍼밴드2'와 '2012' 및 '극장판 파워레인저 엔진포스VS와일드 스피릿'이 각각 박스오피스 8위와 9위, 1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한 편 밖에 없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연말 한국영화 개봉작이 ‘전우치’ 외에 없었던 데다 반면 외화는 ‘아바타’를 비롯해 개봉작이 몰리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