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니들이 동계올림픽을 알아?"

조선일보 기자I 2009.06.24 09:03:59

평창의 2018 전략

알펜시아 등 시설 착착 '완벽준비' 집중 부각


[조선일보 제공] 서서히 2018을 위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을 비롯 강원 전역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알펜시아 등 관련시설도 다음달 일부 시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완성미를 보인다. 이런 '준비된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의 필승 카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금 당장 치르자"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는 지난 4월 열린 KOC(대한올림픽위원회)의 2018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당시 단순한 평창 알리기를 넘어, '준비된 평창'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강원도는 두번의 도전 과정에서 평창을 충분히 알렸고, 두 차례 모두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이제부터는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미국 덴버 등 10여개 도시가 2018 유치를 선언하거나 추진 중이다. 뮌헨과 안시는 자국 내에서 후보도시로 확정됐으며, 뮌헨은 지난해 7월 유치위를 구성하는 등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이 2013년 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 부담이다. 또 설상경기장과 뮌헨 간 거리가 85㎞로 이동에만 1시간이 걸린다. 봅슬레이경기장이 있는 퀴니제와는 151.5㎞로 2시간.

올 3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프랑스 안시는 80%를 넘는 주민지지와 세계적인 관광지를 앞세우고 있지만 노후 시설 등이 약점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평창은 30분 이내의 이동시간, 세계최고 수준의 경기시설로 압도적이다.

바이애슬론과 스키점프·스노보드 대회전 등이 열리는 평창과, 피겨스케이팅, 남녀아이스하키, 컬링 등이 열리는 강릉간 거리를 기존 4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또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 정선 중봉지구 등에 세계최고 수준의 종목별 시설물 설치를 완료했거나 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설상종목의 경우 2014 신청 당시 확보되지 않았던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완공됐다.

정선 중봉지구의 활강과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장과 강릉시에 설치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경기장은 모두 기본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유치 후 본격 추진된다.

모든 경기장 시설은 이미 세계 국제경기연맹으로부터 시설인증 획득을 완료하는 등 세계최고 수준임을 입증받았다. 용평리조트와 중봉지구의 알파인스키 경기장과 알펜시아의 경기장들은 지난 2006년 FIS(국제스키연맹)와 IBU(국제바이애슬론연맹)의 인준을 획득했다.

한만수 국제스포츠위원회 사무총장은 "꾸준한 시설투자와 소프트웨어 등 많은 준비를 한 결과 평창을 다녀간 IOC 위원과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이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극찬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