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편제' '밀양' 원작자 이청준 폐암으로 별세

김용운 기자I 2008.07.31 10:17:14
▲ 故 이청준(사진=순천대학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영화 '서편제'와 '밀양'의 원작자인 소설가 이청준(순천대 문예창작과 석좌 교수)이 지병인 폐암으로 31일 새벽 1시 사망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지난해 폐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 싸워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1939년 전라남도 장흥 출생인 이청준은 서울대학교 독문과 졸업을 앞둔 1965년 단편소설 '퇴원'이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소설가로서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이청준은 문단 데뷔 2년만인 1967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필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이어도'와 '당신들의 천국', '매잡이' 등이 있으며 동인문학상 외에 이상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작품 활동 40여년 동안 국내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한국 문학계의 거목이었다.

그의 소설 가운데 '서편제'와 '축제' 및 '선학동 나그네'(영화 천년학) 등은 동향사람인 임권택 감독에 의해 각각 영화로 만들어져 한국 영화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전도연에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이창동 감독의 '밀양' 역시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가 원작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경자 씨와 외동딸 은지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 관련기사 ◀
☞[제44회 백상예술대상]'밀양' 이창동 감독, 감독상 수상
☞'밀양' 이창동 감독 '오늘의 영화' 수상
☞문소리 “'밀양' 출연 제안 거절은 오해다”
☞2007 영화상 결산...상 복 터진 '밀양' vs 상 복 없던 흥행작들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여우주연상 수상 전도연 "'밀양' 촬영하며 도망가고 싶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