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지난 방송에선 김도현(연우진)의 친모 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시골 마을 금제로 왔던 도현은 30년 전에 방화로 혼란한 틈을 타 갓난 아이를 납치한 연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어쩌면 자신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이 미제 사건의 피해자일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진 도현은 수사에 몰두했다.
그 결과, 금제에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애(우현주)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30년만에 아이를 잃고 애끓는 세월을 보낸 피해자들의 한을 풀었지만, 도현은 그렇지 못했다. 그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애는 자신이 납치한 아이들의 이마에 작은 표식을 남겨뒀는데, 도현에게는 없었다. 일말의 희망이 수포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오금희(김성령)의 집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었던 배냇저고리와 동일한 그것이 발견됐다. 두 배냇저고리에는 동일한 이니셜의 손자수도 수놓아져 있었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사이일지 11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현과 금희의 만남이 포착됐다. 금희의 남편 최원봉(김원해)의 퇴원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화기애애하게 와인잔을 기울였던 지난 번과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금희와 당혹감이 한껏 서려 있는 도현의 얼굴은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도 더 했다”는 도현이 그토록 바란 친모와 상봉한 것인지, 두 사람의 진짜 사연이 밝혀질 11회 방송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제작진은 “도현의 친모 찾기가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 간다. 도현의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있는 금희는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모가 맞을지, 결혼 전 원봉에게 ‘딩크’를 못 박았던 금희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도현 미스터리의 엔딩이 드러날 남은 2회에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숙한 세일즈’ 11회는 16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