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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밍스(MINX)가 2015년 7월 2일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 ‘러브 쉐이크’(Love Shake)입니다. 밍스가 앨범 발매 당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았던 CD입니다.
밍스는 2014년 9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2년 2개월 동안 짧게 활동했다가 사라진 5인조 그룹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팀의 멤버로 활동한 다미, 유현, 지유, 시연, 수아는 2017년 1월 새로운 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로 재데뷔했죠. 새 멤버 가현과 한동을 포함한 7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드림캐쳐는 햇수로 데뷔 7년차를 맞은 현재까지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K팝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당시 무대 의상으로 한창 유행한 래쉬가드를 입고 노래하던 밍스의 모습을 지금의 드림캐쳐와 비교해놓고 보면 ‘같은 사람들 맞나?’ 싶기도 합니다. ‘러브 쉐이크’ 언론 쇼케이스 때 발언을 되짚어봐도 재미있습니다. 밍스는 팀명을 “말괄량이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린 끼와 흥이 많다. 친동생 같은 친근함이 강점이니 ‘동생들이 재롱을 떠는 모습을 본다’는 느낌으로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죠.
‘Shake it love / Shake it Shake it Shake it Shake it love / 나의 맘에 다가와서 / 달콤하게 섞어 줄래 / 너와 내 사랑을 하나로 - ♪’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러브 쉐이크’는 좋아하는 상대가 하루빨리 내 마음 안에 들어 와주길 소망하는 상황을 달콤한 쉐이크 음료에 비유한 귀여운 노랫말이 특징인 곡입니다. 멤버들의 소개 그대로 ‘시원하고 상큼한 쉐이크처럼 여름에 잘 어울리는 댄스곡’인데요. ‘쉐이크 잇’(Shake it)을 연속해서 외치는 후렴구의 중독성이 상당합니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쉐이크 잇’이 묘하게 ‘새끼’(쉐끼)라는 발음으로 들려서 귀에 더 확 꽂히는 면이 있기도 하네요.
밍스의 앨범에는 ‘러브 쉐이크’ DJ 스테레오 클럽 믹스 버전과 인스트루멘털 버전도 담겨 있는데요. 아무래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현 드림캐쳐컴퍼니)는 ‘러브 쉐이크’에 꽤나 진심이었지 않나 싶네요.
한편 드림캐쳐는 지난해 말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해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본 보야지’(BONVOYAGE)를 타이틀곡으로 한 8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로 활동을 펼치며 음악방송 2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해당 앨범으로 ‘아포칼립스’ 3부작을 마친 드림캐쳐가 다음엔 어떤 시리즈를 선보이며 컴백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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