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들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크롬웰의 리버 하일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브래들리는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잭 블레어(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머쥔 브래들리는 우승 상금으로만 360만 달러(약 47억1000만원)를 벌어 들였다.
브래들리는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뒤, 무거운 체중 때문에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없고 체력도 쉽게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체중을 감량하기로 마음먹었다.
신장 191cm그는 투어 생활을 하면서 100kg까지 체중이 불어난 거구였다. 체중 감량 및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업웰니스’라는 영양 회사를 설립했고, 철저한 식단으로 체중을 관리했다. 브래들리는 아침에는 계란을 먹고 점심에는 닭고기나 다진 소고기를, 밤에는 스테이크를 먹었다. 대신 풀을 먹인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조미료, 면 등은 입에도 대지 않았고, 식사를 할 때는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했다. 또한 탄산 음료와 이온 음료도 끊었다.
꾸준한 운동도 병행했다. 사이클을 타거나 일립티컬 머신을 이용했고,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함한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진행했다.
브래들리는 식이요법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이 변화가 자신을 어떤 선수로 만들지, 자신의 경기에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를 상상하면서 견뎌냈다고 한다.
덕분에 지난 1월 몇 달 만에 브래들리를 본 선수들은 그에게 어디 아픈 게 아닌지 물을 정도로 홀쭉해진 그의 변신에 놀라움을 표했다. 브래들리는 5개월도 되지 않아 그가 프로에 입문할 때인 2008년 86kg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자연히 성적도 쑥쑥 올랐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약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브래들리는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는 약 8개월 만에 들어 올렸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57타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소타 기록이다.
코네티컷주에서 가까운 버몬트주에서 태어나고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해 많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한 브래들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타를 줄여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체즈 리비(미국)와 공동 4위(19언더파 261타)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7위(18언더파 262타)를 기록했다.
임성재(25)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9위(12언더파 268타)로 하락한 채 대회를 마무리했고, 김주형(21)은 공동 38위(10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