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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한국시간) 아일랜드에서 열린 JP 맥매너스 프로암에 출전한 저스틴 토머스(29·미국)의 말이다. 최근 라이더컵과 리브(LIV) 골프를 비교하는 경솔한 발언을 한 테일러 구치(31·미국)를 저격한 말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토머스는 결코 구치를 겨냥한 말은 아니었다면서도 “라이더컵과 LIV 골프는 비교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토머스는 7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치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번 라이더컵에 출전한 그는 “절대 그 두 개 대회를 비교할 순 없다”며 “나는 처음 라이더컵에 출전해 첫 티잉 에어리어에 섰을 때 1만 명의 갤러리가 모여 있었다. 티 위에 공을 올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손이 심하게 떨렸다”고 회상했다.
앞서 지난 3일 끝난 LIV 골프 시리즈 2차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구치는 LIV 골프의 열기가 라이더컵과 같았다고 말해 온라인 상으로, 또 몇몇 동료들에게 조롱을 받았다. 구치는 라이더컵에 참가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소감을 들은 같은 팀 동료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묘하게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존슨과 리드는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끄는 데 맹활약한 선수들이다.
지난달 LIV 골프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PGA 투어와 LIV 골프의 갈등이 심화됐고 선수들간에도 직언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
구치의 ‘라이더컵 발언’이 중계되자 토머스는 “최근 인터넷에서 웃긴 걸 몇 개 봤는데, 이게 훨씬 재밌다”며 소셜 미디어에 댓글을 달았다. 또 “돈 때문에 LIV 골프로 갔다고 말하는 배짱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은) 모두 골프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럴수록 더 화가 나고 짜증이 돋는다”고 강하게 일침을 날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지속적으로 LIV 골프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빌리 호셜(미국)이 “그들은 위선자”라며 “돈을 바라고 떠났으면서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