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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연출 유종선·남성우·정여진, 극본 이재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몽작소)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5.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4.4%로 호응을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2% 최고 1.6%, 전국 평균 1.4% 최고 1.9%를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빌런들의 함정에 빠진 이언(옥택연 분)의 위기가 그려졌다. 왕(조관우 분)의 특은을 받은 박승(정보석 분)은 죄인이 아닌 재판장으로서 국문장에 나타나 판을 뒤집어놓았다. 이언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그는 오히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이었음을 밝히며 비웃었다. 여기에 박태서와 지맹수까지 사형장에서 도망치면서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언은 박태서를 추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세자(이준혁 분)를 시해한 사실까지 밝히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 특히 살해 동기에 의문을 품고 있던 이언은 박승이 세자를 독살하는 조건으로 누군가로부터 충청도를 받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궐 내에 조력자가 없었다면 그 많은 비리를 뒤탈 없이 저지를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런 도움이 가능한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왕뿐이었다. 그의 위험한 가설에 대제학(박충선 분)은 이번 국문에서는 세자의 문제를 건드리지 말자고 했고, 이언은 마지못해 수긍했다.
한편, ‘터럭손’의 이름이 적힌 화약 거래 장부를 불 속에 집어넣었던 조이(김혜윤 분)는 곧 이성을 찾았다. 조이는 불길에서 장부를 꺼내 들고는 그 길로 이언의 집을 찾아갔다.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사과한 조이. 이어 “완전한 답을 알고 싶습니다”라고 진실을 밝힐 것을 부탁하는 그에게 이언은 최선을 다하겠노라 약속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행복한 한때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언을 함박웃음 짓게 만든 것은 조이표 짜글이였다. 보리(채원빈 분)에게 짜글이를 전수해준 사람이 바로 조이였던 것. 이언은 요리 비법을 가르쳐달라며 조이를 덥석 끌어안았다. 여기에 “난 퇴청할 때마다 네가 우리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얼떨결 프로포즈는 설렘을 더했다.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별구경도 하는 평화로운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마침내 국문이 시작됐다. 치종의(홍석빈 분)한테서 빼앗은 서찰로 박승을 고발할 계획이었던 박태서는 차말종(정순원 분)과 지맹수(김현준 분)의 죄까지 자신이 지고 가려 했다. 차말종은 박태서의 말대로 자신이 저지른 모든 비리들이 그의 지시였음을 시인한 동시에 박도수(최태환 분) 살인죄까지 증언했다. 그리고 박승이 등장했다. 왕과의 거래로 비리의 배후에서 재판장이 된 박승. 탐관오리 축출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가 된 셈이었다. 그때 박승의 이름이 적힌 배당증서를 숨겨두었음을 밝힌 차말종. 하지만 증서를 찾으러 간 곳에서 그는 박승의 수하들에게 목숨을 잃었고, 이에 박승은 죄인의 사망으로 수사가 불가하다며 국문을 종결시켰다.
박승은 박태서와 지맹수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승복할 수 없었던 이언은 박승을 찾아갔다. 박태서를 시켜 초오가 든 탕약을 동궁전에 들이지 않았느냐는 이언의 말에 박승은 “그게 자네가 생각하는 진실인가? 그래서, 그 진실이라는 걸로 날 잡았는가?”라며 비웃었다. 박승은 이언의 수사는 물론 박태서의 움직임, 충청좌도로 어사를 보낸 왕의 공작까지도 꿰고 있었다. 계획에 놀아났다는 것을 깨달은 이언은 허탈감과 혼란에 휩싸였다. 설상가상 박태서와 지맹수가 사형장에서 도주하며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치열한 추격전 끝에 두 사람을 놓치고만 이언의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세자의 죽음 이후 이언의 내면에는 죄책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박승은 언젠가 박태서에게 그랬듯, 감정의 맹점을 파고들며 이언을 흔들었다. 진실 속에 함정을 감춰둔 박승의 지독한 술수는 소름을 유발했다. 조선에 깊이 뿌리내린 부정의 현실과 마주한 이언. 과연 그는 다시 정의를 향해 갈 수 있을지, 이언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