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돌아온 류현진, 타선 도움 받아 시즌 2승 달성...5이닝 4실점

이석무 기자I 2021.05.07 08:20:3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을 털고 11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이날 16안타로 10득점을 올리며 류현진을 화끈하게 도왔다. 토론토는 10-4로 오클랜드를 제압했고 류현진은 여유있게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선 5번의 등판에서 꾸준히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6⅔이닝 1실점(비자책))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둔바 있었다.

이날 류현진은 91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6개를 잡았다. 4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은 2.60에서 3.31로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가벼운 골반 통증을 호소, 자신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고 11일 만에 이날 마운드에 돌아왔다.

컨디션이 100% 돌아오지 않은 탓에 투구 내용은 완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오클랜드의 선두타자 마크 캐너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맷 채프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3회초 랜덜 그리척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말 위기 상황에서 맷 올슨에게 1타점 우측 2루타, 숀 머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3-4 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 토론토 타선은 다시 한번 류현진을 도왔다. 포수 대니 젠슨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5-4 재역전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4회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4회말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에도 안타와 실책이 겹쳐 2사 3루에 몰렸지만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토론토는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와 그리칙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 류현진에게 확실한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류현진은 9-4로 앞선 6회말 수비 때 구원투수 좌완 트레비스 버겐과 교체됐다. 버겐과 조엘 파얌프스가 이어던진 토론토 불펜진은 남은 4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불붙은 토론토 타선은 7회초 마커스 시미언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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