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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는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가 지나친 거 안다”고 운을 떼며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등 오히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들이 더더욱 심해질 거란 걸 잘 알고 있다”며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검사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엄청 높을 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 건 없다”면서도 다만 사회불안, 대인기피, 공황발작 증세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빠의 몫을 해야겠다 마음 먹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 험난한 꼴들도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고 강하게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못 느꼈다”고 회상했다.
또 “아빠 닮아 멘탈도 참 강하고 깡도 ㅤㅆㅔㅆ다. 그런 내가 17살부터 27살까지 이유도 모른 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들 표정을 신지민한테 받았다. 성인이 되고 20대 초중반까지 참고 노력하면 꼬투리 잡힐 일 없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고도 떠올렸다.
권민아는 “지금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며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고 26살이 되던 때 점점 한계가 오고 계약만료 전부터 수면제 몇백알을 모으는 등 자살시도를 했지만 정신만 몇 알 나갔지 잘만 살았다”며 “당신들은 안 겪어봤으니 무슨 말을 들었고 어떤 행동을 당했으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걸로도 혼을 나도 모른다. 그렇게 10년 겪으면 기억에서 안 사라진다”고도 일침했다.
그는 “연예계 탈퇴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 나는 아직도 그 인간이 꿈에 나오고 그 사람 생각이 난다”며 “그 사람 지인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서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며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는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해 AOA의 리더였던 멤버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피해 사실을 폭로해 안타까움을 샀다. 권민아는 누리꾼들의 걱정과 응원을 받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은 AOA에 탈퇴한 뒤 연예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권민아는 폭로 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등 한동안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최근 또다시 자해를 시도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모습을 SNS에서 보여 누리꾼들의 걱정을 받았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했다가 2018년을 끝으로 팀을 탈퇴한 후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