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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종영한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영달 역으로 열연을 펼친 천호진은 31일 진행된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천호진은 2017년 ‘황금빛 내인생’으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3년 만에 다시 KBS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었다.
천호진은 “먼저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인 의료진 분들과 경찰관, 군인, 소방대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버텨주셔야 이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드라마가 시작될 때 후배 배우들에게 열심히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말을 했다”며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께 희망을 드려보자고 했는데 제가 감히 생각하기에 그 목표가 달성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상은 절대 제가 혼자 이룬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사람이 노력한 결과를 가장 역할을 맡아서 대신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호진은 “드라마 촬영 중간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 파트너 역할인 차화연씨가 많은 힘을 주시고 끌어주셨다”며 “이 상은 차화연씨에게 드리고 싶은데 오늘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오셨다. 나중에라도 전해드리겠다”고 했다.
또 천호진은 “살다보면 행복한 시간은 찰나라고 했다. 그 찰나가 길어지려면 작은 것에 감사하면 된다고 하는데 새해에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한 시간 길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버님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시다가 끝까지 못 보고 중간에 돌아가셨다”면서 “감사했고 수고하셨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KBS 연기대상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고려해 예년과 달리 배우 및 관객석을 운영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각자 대기 공간에 있던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면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나와 로봇에게 트로피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아나운서 도경완, 배우 조보아, 김강훈(1부), 이상엽(2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