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취향저격 그녀' OST 인기
헤이즈·펀치 협업곡, 차트 1위까지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일부 OST 음원들이 차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름값 높은 가수들이 가창자로 나선 새로운 OST 음원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차트에서 단연 이목을 끄는 OST는 그룹 B1A4 멤버 산들이 부른 ‘취기를 빌려’다. 웹툰 ‘취향저격 그녀’ OST로 제작돼 지난 7월 공개된 이 곡은 발표된 지 석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각종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 행진 중이다. 7일 일간 차트 기준으로는 멜론에서 2위를, 지니에서 8위를, 벅스에서 8위를 차지했다.
 | | 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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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그녀’ OST로 제작돼 차트 순위권에 오른 곡은 ‘취기를 빌려’뿐만이 아니다. 규현의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 정은지의 ‘너의 밤은 어때’, 카더가든의 ‘밤새’ 등 다수의 곡이 주요 차트 순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웹툰 OST는 그리 낯선 콘텐츠가 아니지만 이처럼 특정 웹툰의 OST 음원들이 차트에서 동시에 인기를 끄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시즌2까지 완결된 ‘취향저격 그녀’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할 정도로 히트를 친 데다가 높은 인지도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가수들이 가창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이 웹툰의 OST에는 몬스타엑스 셔누, 민혁, 그레이, 크러쉬도 참여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7일 공개된 헤이즈와 펀치의 듀엣곡 ‘밤하늘의 저 별처럼’은 일부 차트에서 1위까지 찍었다. SBS 월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로 제작된 이 곡은 발표 하루 뒤 지니와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는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 제치고 얻어낸 결과이자 히트 드라마의 OST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음원강자’로 통하는 헤이즈와 펀치의 만남이 성사된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곡이라는 점이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 헤이즈(왼쪽), 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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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참여는 그간 주로 선보여온 음악과 다른 색깔의 노래에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과 히트작의 OST가 아니더라도 깜짝 인기곡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들에겐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최근 엑소 첸, 백현, 소녀시대 태연 등 톱 아이돌 가수들과 거미, 케이윌, 이하이 등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리스트라는 평을 듣는 이들이 참여해 리스너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 OST가 계속해서 발매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얼마 전 MBC에브리원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OST ‘딜라이트’(Delight) 가창을 맡은 주니엘은 이데일리에 “OST 참여는 작품 속 캐릭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평소 음악 작업 때와 차이가 있다”면서 “직접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노래로 간접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OST 작업은 늘 신선하고 즐겁다”고 밝혔다.
완성도 높은 OST의 잇단 등장은 리스너들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이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트렌디한 곡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라드나 미디엄템포 곡 위주인 OST 음원들은 장르의 다양성과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