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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언론은 28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오늘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과 홈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보스턴 선수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당초 이날 오전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이콧으로 경기 자체가 취소되면서 류현진의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토론토-보스턴전 뿐만 아니라 추신수(38)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경기는 9월 13일로 편성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보이콧 대열에 동참했다.
전날인 27일에는 신시내티 레즈-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 3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선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무장하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차안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무려 7발의 총을 맞은 블레이크는 하반신 마비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사건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차 안에서 아버지가 총격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아버지인 제이콥 블레이크 시니어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의 몸에 8개의 구멍이 났다”며 “내 손주들 앞에서 총질을 한 것이 무슨 정당성이 있는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