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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은 ‘부부의 세계’의 여우회를 패러디하며 우아한 복장으로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회동 장소는 서이숙의 단골집인 북한산 뷰 맛집이었다. 서이숙은 강렬한 포스로 등장했지만 이내 엄청난 친화력으로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서이숙의 모습에 김숙은 “깃털 같은 언니라고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이숙은 먼저 반주까지 제안해 박나래를 웃게 했다. 이어 장도연에게 “인기 많을 것 같다”고 호감을 보였고, 멤버들은 건수를 잡은 듯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 있냐는 물었다. 그러자 장도연은 당당히 다섯 명 이상에게 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숙은 연예인 10명 이상에게 시비를 걸린 적이 있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서이숙은 평소 고민 상담을 많이 하느냐는 물음에 “조금 많은 편이다. 저는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편이다. 저도 후배와 같은 시절을 겪었다. 그래서 선배들이 뭐라고 하는 게 100% 도움은 안 되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된다. 주로 작품, 배우 고민이다. 연애는 나도 경험이 없는데 무슨”이라고 입담을 과시했다.
하지만 고민 상담엔 거침이 없었다. 서이숙은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제자의 꿈을 두고 “연극영화과 가면 백수가 될거다”라고 폭언하는 선생님의 사연에 분노하며 “선생 자격 없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건 피와 살을 주는 거다. 아무나 선생을 하면 안 된다. 열정을 가진 사람이어야 선생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은 자격도 없다”고 힘주어 말해 멤버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거 해라. 가고 싶으면 그 곳으로 가서 거기에 꿈이 있는지 자기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 1순위는 본인의 행복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