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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스포츠가 다시 열리면 좋겠지만 전문가로서 현재 미국 상황을 보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와 팬 등 모든 부문에 대한 안전이 확실해야 스포츠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키지 않더라도 이번 시즌을 건너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어떤 종목의 경우 일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 보면 때가 아니다”며 “아무리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해도 감염 위험성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가 성급하게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몇 주 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대 프로스포츠(NFL, MLB, NBA, NHL) 등 모든 스포츠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달 초 “NBA, NHL, MLB 등 3대 리그의 TV 중계 관련 광고 수입이 10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들어선 메이저리그가 리그 재개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30개 팀을 모두 애리조나주 또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 몰아넣고 리그를 펼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 선수들의 반발이 거세자 각 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되 리그를 지역별로 재편하자는 안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예 기존 리그 방식을 버리고 월드컵 축구대회와 같이 60일간 단기 토너먼트를 치르자는 극단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영향력이 큰 파우치 소장이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 내 스포츠 활동 재개는 당분간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