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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혁오나 자이언티, 딘과 작업해 보고 싶어요”
대만 출신의 20살 소녀가 다재다능한 실력을 무기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1998년생 카렌시시는 대만 대중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인 가수이다. 그가 작곡한 ‘무용’(無用)은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 주제곡 ‘소행운(小幸運)’을 부른 헤베(Hebe)의 앨범 ‘일상(日常)’에 수록되기도 했다
100여곡이 넘는 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며 뮤비 디렉터로서도 활동 중인 카렌시시는 대만슈퍼아이돌시즌9 해외예선과 최근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 차이나’(SING! CHINA)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카렌시시는 27일 정오 한국데뷔 첫 EP ‘블로우-업’(Blow-Up)을 발표하고 한국에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는 27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열린 데뷔기념 쇼케이스에서 “한국에서 기회가 생겨서 믿겨지지 않고 행복하다”며 “작업한 곡들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것을 본 한국의 기획사에서 연락을 주셔서 이렇게 데뷔의 기회까지 얻게 됐다. 또한 주노플로와의 협업까지 하게되어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EP ‘블로우-업’에는 총 3곡이 담겼다. 첫곡 ‘고 온’ (Go On)은 한국 힙합 래퍼 주노플로가 피처링을 맡았다. R&B 와 힙합이 가미된 곡으로 절망적인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사연을 담은 노래이다. ‘타임레스’(Timeless)는 한국에서의 음반데뷔를 의식한 곡이다. R&B + soul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모든것엔 유효기간이 있지만 연인과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원 러브’는 (One Love)는 모던 R&B스타일의 곡으로 ‘연인의 부족한 점까지 사랑하겠다’는 마음, 20대여성이 가질 수 있는 연애에 대한 동경이 담겼다.
카렌시시는 이날 무대에서 3곡을 소화하며 완숙한 실력을 발휘했다. 개성있는 음색과 호소력 짙은 소울은 한국의 음악팬에게도 이질감 없이 매력을 느끼게할 만 했다.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한국 뮤지션으로 ‘혁오·자이언티·딘’ 등을 꼽을 만큼 카렌시시의 음악적 세계는 앞선 3인의 음악과 큰 교집합이 느껴졌다.
홍대에 숙소를 둔 카렌시시는 거리를 걷는 동안 큰 친숙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자기한 쇼핑도 즐기고, 음식도 즐기며 풍경을 바라보면서 한국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했다”며 “9월에 대만에서 첫 정규앨범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도 라이브 공연 등 무대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