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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온다…‘미스터션샤인’·‘라이프’
업계 관심사는 역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다.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 의병을 소재로 한다. “제작비 대부분을 미술에 썼다”고 할 만큼 고증에 신경썼다. 논산에 6000평 규모의 야외세트, 대전에 2000평 규모의 실내세트를 지어 시대상을 생생히 그려낼 예정이다. 이병헌·김태리·유연석·변요한·김민정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첫 방송일인 7일부터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서비스된다.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이수연 작가의 신작 ‘라이프’도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라이프’(극본 홍종찬)는 병원 안 다양한 군상을 다룬다. 전작인 tvN ‘비밀의 숲’(2017)으로 법조계의 어두운 면을 지적했다면, ‘라이프’는 병원을 중심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의료계의 부조리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동욱·조승우·이규형·유재명·천호진·문소리 등 탄탄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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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을 선언한 소녀시대 서현을 비롯해 우주소녀 보나와 아스트로 차은우가 이에 해당된다. 각각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7월 말 첫방), KBS2 새 수목 미니시리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김지선, 연출 전우성·4일 첫방), JTBC 새 금토 미니시리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27일 첫방)에 출연한다.
공통점은 풋풋한 초년생 캐릭터다. 서현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셰프 지망생 역으로, 보나는 정규직 전환에 몰두하는 광고회사 인턴 역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예능을 통해 반듯한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준 차은우는 잘생긴 외모 이면에 상처를 가진 대학생 역을 맡는다. 이중 보나와 차은우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무대 위 화려함 대신 ‘연기돌’의 진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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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30대 초반 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채운다. 이들의 무기는 신선함이다. ‘먹방’ 열풍과 함께 시작한 tvN 월화 미니시리즈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이하 ‘식샤3’·16일 첫방)도 어느덧 시즌3를 맞이했다. ‘식샤3’의 구심점은 이번에도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이다. 백진희가 합류했다. 30대 중반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번에도 맛과 미식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이밖에도 SBS 월화 미니시리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23일 첫방)의 신혜선·양세종,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 25일 첫방)의 윤시윤·이유영 등도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미니시리즈 기준 신작만 무려 8편이다. 방송사 간 소리 없는 전쟁이다. 한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가 다시 활기를 찾는 것은 좋으나 이마저도 비지상파에 편중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