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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나의 인생작은 집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성동일은 “사생아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집사람과 결혼식도 못 올리고 애 셋을 낳고 살지만 가장 행복할 때는 아이들이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할 때 피자 값이 얼마인지 생각하지 않고 사줄 수 있을 때다. 그때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사생아는 결혼 하지 않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가리킨다.
앞서 성동일은 여러 방송을 통해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순탄지 않은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6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에서는 “부모님에게 나는 원치 않은 아이었다”면서 처음 자신이 사생아임을 밝혔다. 그는 “여덟살 터울의 누나가 남의 집 일을 하며 날 키우다 열 살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합치면서 호적이 생겼다. 학교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들어갔다”면서 “어머니가 내 호적 때문에 아버지께 합치자고 했던 거라 늘 가정불화가 있었다. 나를 원망한 아버지께서는 나를 많이 미워하셨고, 아버지를 만난 다음날부터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를 20년간 안 보고 살다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장례식장에도 안 갔다”며 “그런데 아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아이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뵀다며 장례식에도 다녀왔다고 하더라. 그때 아내가 아버지의 삼우제와 제사를 모시고 싶다고 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아내가 아버지의 제사를 모시고 있다“고 밝히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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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성동일이 돈, 돈, 돈 한다는 말. 그게 진실이다. 돈 때문에 가정이 파괴됐고, 돈 때문에 추억도 없다. 아버지 세대나 내 세대에서 가난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가난하면 치가 떨린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성동일은 2016년 1월 모친상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그는 한 방송에서 “어머님이 판막 이식 수술을 받았다. 잘 관리하면 5년이라고 했는데 17년을 쓰셨다. 그게 한계가 있다. 이식을 한 거라. 그렇게 갑자기 (투석을 받으러) 혼자 걸어 들어가서 그렇게 되실지 몰랐다”면서 “어머니 모실 때까지 안 울었다. 집에 가서 집사람을 껴안고 울었다. 돌아가셔서 슬프다기보다 이제 못 본다는 것이 슬펐다”라고 밝혀 주변의 먹먹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