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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는 이집트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마지막 숨을 거뒀다. 샤리프는 최근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었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던 샤리프는 치매가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치료 운동도 거부했다.
샤리프는 1962년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한 대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줄리 크리스티와 ‘닥터 지바고’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66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자신과 친분이 있던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샤리프는 전 부인인 이집트 유명 여배우 파텐 하마마와 결혼하기 위해 1955년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마마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둘 사이에는 아들 타렉을 뒀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샤리프는 하마마의 부고 소식을 전해들은 뒤에도 “하마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다고 아들 타렉이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타렉은 지난 5월 “아버지는 본인이 유명 배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자신이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떠올리는 것을 힘겨워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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