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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최신형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이별을 준비했고 자신의 침대에 누워 마지막을 기다렸다. 그리고 조금씩 70대 최고봉의 모습으로 돌아온 최신형은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은하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집 밖으로 사라졌다.
한편 사라진 신형을 찾던 은하수는 과거 수상했던 신형의 행동들을 떠올렸고 최신형이 최고봉 회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형과의 추억이 있는 호텔 옥상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최고봉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었다.
은하수는 “최신형씨 맞냐. 설마 했는데. 제가 알아듣게 설명 좀 해달라”며 궁금해했고 이에 최고봉은 “속일 생각은 아니었다. 다 털어놓으려고 했는데 그럴만한 용기가 없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은하수는 “미안하다면서 어딜 떠나려고 하냐. 그렇게 혼자 사라져버리면 남은 사람은 어떡하라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고 “나 같은 늙은이 잊어버리라”는 최고봉의 말에 “잊고 싶지 않다. 포기하지도 않을 거다. 내 눈에는 최신형씨로 보인다”며 최고봉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방법이 있을 거다. 같이 찾아보자. 포기하지 말아라. 가지 말아라, 최신형씨. 제발”이라며 그의 이마에 키스를 했고 그 순간 최고봉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이에 혼자 남은 은하수는 그 자리에 남아있는 운석 목걸이를 집어 들었고 “기다릴 거다. 그리고 기도할거다. 최신형씨 돌아올 때까지”라며 그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내 애틋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