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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코치 "리틀야구 우승, 이제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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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4.08.25 0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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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 리틀야구가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주지역 챔피언인 미국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물리쳤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85년이 마지막. 이로써 무려 29년 만에 세계 리틀야구 정상에 재등극했다.

한국 야구의 희망을 책임질 꿈나무들은 밤 잠 설치며 경기를 지켜 본 팬들의 가슴에도 벅찬 감동을 선물했다.

특히 경기 중계에 참여한 심재학 넥센 코치가 느낀 울림은 더 컸다. 그는 한국 리틀야구의 마지막 우승대회였던 1985년의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심 코치는 밤샘 중계에도 피곤함을 잊은 듯 기분 좋은 목소리로 “우리 선수들이 미국을 압도한 경기였다. 정말 너무 잘했다는 말을 몇번이나 되풀이했는지 모른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결점을 찾기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또 비단 한 경기 뿐 아니라 전체적인 기량면에서 세계 수준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선 베이스 러닝과 수비 등 기본기가 탄탄하게 갖춰진 점이 눈에 띈다고 했다. 어린 아이들의 반짝 상승세가 아닌 꾸준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체격과 파워면에서도 서양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것에 다시 놀랐다고 했다.

심 코치는 “우리 때만 해도 체격이나 힘에서 밀렸기 때문에 주눅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달랐다. 기본이 잘 돼 있는데다 파워도 뒤질 것이 없으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투수들의 조정 스피드(현 스피드에 대한 성인 추정치)가 평균 92마일(148km)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도, 또 한국 야구도 이제 출발점을 떠났을 뿐이다.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것일 뿐,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게 남아 있다. 심 코치는 이 재목들을 어른들이 잘 지켜줘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남은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의 몫이라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들은 이제 자신의 팀으로 돌아가 다시 야구를 하게 될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 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 다른 선수들 보다 많이 던지고 많이 쳐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완성된 몸이 아니다. 당장 승리를 위해 무리하게 된다면 지금의 기량은 물거품 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부상이라는 가장 큰 걸림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 코치는 “우리 때도 대회 참가했던 15명 선수 중 프로에 간 것은 조경환(현 KIA 코치)을 비롯해 4명에 불과했다. 다른 이유들도 있었지만 부상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좋은 선수들을 갖게 된 만큼 더 많이 보호해 주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제야 말로 어른들의 몫이다. 이번 대회도 투구수 제한 등 부상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한국 야구를 위해 당장의 성과가 아닌 더 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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