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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과 이태권은 내달 4일 진행될 MBC 음악프로그램 `아름다운 콘서트`(이하 `아콘`) 녹화에서 한 무대에 선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와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준비생이 듀엣 무대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
24일 제작진에 따르면 장재인과 이태권은 이번 녹화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다. 장재인이 통기타로 연주도 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하모니를 맞출 예정. 장재인은 현재 `노바디` 편곡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날 녹화에는 두 사람의 듀엣 무대 외 개별 무대도 마련됐다.
제작진은 장재인과 이태권 듀엣 무대를 계획한 이유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장재인과 이태권이 가진 매력을 봤고 두 사람이 음악적으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 한 번도 보여지지지 않은 무대라 색다를 것 같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재인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이태곤의 청명한 목소리가 만나 어떤 하모니를 이룰지가 이번 무대 기대 포인트. 두 사람이 장재인과 김지수가 `슈퍼스타K2`에서 부른 `신데렐라`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장재인과 이태곤의 듀엣 무대는 내달 18일 방송될 예정이다.
장재인의 이번 `아콘` 출연은 의미도 특별하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의 MBC 음악프로그램 첫 입성이라서다. 지난 2년간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은 MBC 라디오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는 가끔 모습을 비췄지만 `쇼! 음악중심`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단 한 번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MBC가 경쟁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출신들을 암묵적으로 배척하고 있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그간 상황이 이랬기에 장재인의 `아콘` 출연을 MBC의 엠넷 출신 가수에 대한 `햇볕정책`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MBC도 `위대한 탄생`을 시리즈로 론칭하면서 자사 오디션 출신 가수들의 타사 방송 출연의 벽을 허물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래서 `슈퍼스타K` 출신 가수에게도 문을 연 것 같다"고 봤다. 이에 `아콘` 제작진은 장재인의 섭외 이유에 대해 "`엠넷 출신`이라는 밖에서 보는 경쟁적인 시선과 상관없이 가수로서 장재인의 매력을 보고 섭외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