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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재팬시리즈 8번타자 겸 1루수 선발 출전" 日언론

이석무 기자I 2009.10.31 13:26:03
▲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이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재팬시리즈에 선발출전 기회를 잡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1일 '이승엽이 니혼햄과의 재팬시리즈에서 8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이승엽은 계속된 부상 때문에 77경기 출전 타율 2할2푼9리 16홈런 3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클라이막스시리즈 제2스텐이지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재팬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주전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이승엽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재팬시리즈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재팬시리즈는 퍼시픽리그 팀이 홈일 경우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대신 지명타자가 경기에 나서게 된다. 올해 재팬시리즈는 1,2,6,7차전을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의 홈경기로 치른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라미레스를 4번 지명타자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라미레스 역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지명타자를 좋아한다. 수비를 하지 않을 때는 타격감을 조정할 수 있다. 나 대신 수비범위가 넒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으니 팀으로도 좋은 일이다"라며 지명타자 출전을 반겼다.

만약 라미레스가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그동안 이승엽 대신 1루를 맡았던 가메이 요시유키는 외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요미우리로선 장타력을 갖춘 이승엽이 타선에 복귀한다면 강력함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다.

이승엽에게 이번 재팬시리즈는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이승엽은 과거 재팬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바 있다.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한신 타이거스와의 재팬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의 맹활약을 보인 바 있다.

이승엽이 그동안의 침체를 딛고 재팬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화려하게 날아오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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