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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경남FC(감독 조광래)가 2골을 폭발시킨 김동찬의 맹활약에 힘입어 원정에서 인천유나이티드(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를 2-1로 누르고 소중한 승점3점을 획득했다.
경남은 29일 오후7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21라운드 어웨이 경기서 전반13분과 후반49분 터진 김동찬의 연속골을 앞세워 시즌 4승(10무6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서 경남은 승점을 22점으로 끌어올리며 이날 전남에 0-2로 패한 수원을 제치고 12위로 뛰어올랐고, 인천과의 원정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5경기(3승2무)로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6경기 무승(3무4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한편,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 이후 2연승에 성공하며 부진 탈출을 널리 알렸다.
결승골은 종료 직전 나왔다. 경남은 전반13분 김동찬의 선제골을 앞세워 경기 내내 1-0의 리드를 유지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상대 미드필더 도화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하던 이날 경기는, 그러나 1분 뒤 김동찬의 극적인 추가골이 터지면서 경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앞선 두 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또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던 김동찬은 자신의 시즌 4호, 5호골을 폭발시키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양 팀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로 펼쳐졌다. 승리한 경남은 수비 안정에 주력하며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나 상대의 공격흐름을 차단한 후 스피드를 앞세워 시도하는 카운터어택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인천은 미드필드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토털축구로 맞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럿 잡았지만 슈팅은 번번히 골대를 외면했다. 특히나 후반 중반 이후엔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한 경남의 방어망을 뚫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홈팀 인천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유병수를 대신해 측면 미드필더 보르코(후반 우성용)가 최전방에 포진해 강수일과 투톱을 이뤘다. 노종건과 도화성이 중앙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코로만과 이세주(후반 이준영)가 양 측면 날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전재호-임중용-안재준-윤원일(후반 장원석)의 포백라인으로 꾸려졌으며, 김이섭이 골키퍼로 나섰다.
경남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인디오가 최전방에 깊숙히 포진해 원톱으로 활약했으며 김동찬과 이훈(후반 김근철)이 한 발 아래에서 공격지원 임무를 소화했다. 서상민(후반 박진이)과 김영우가 양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이용래와 안상현이 중원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율했다. 수비라인은 스위퍼 이상홍을 축으로 스토퍼 박민과 이지남이 가세하는 스리백 형태를 유지했으며 김병지가 수문장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