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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가을개편]확 바뀐 KBS, 현상유지 SBS, 소폭 개편 MBC

김용운 기자I 2007.11.01 13:13:39
▲ KBS '후토스', MBC '공부의 제왕', SBS '일요일이 좋다'(좌로부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일제히 가을 개편에 들어간다.

KBS는 2개 채널에 걸쳐 ‘현장기록병원’, ‘유유자작’,‘성장다큐 꿈’,2TV의 ‘스펀지’와 ‘토요명화’,‘빅마마’ 등 13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등 5일부터 실시하는 가을 개편에 가장 적극적이다.
 
◇ 대폭 개편 KBS...'이야기 발전소' '못말리는 결혼' 등 새 프로 눈길

채널별로 1TV는 시청자 참여를 확대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주었다. 4개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는데, 새로운 형식의 휴먼다큐 ‘사미인곡’과, 콘텐츠를 발굴하는 ‘이야기 발전소’가 눈에 띈다.

화요일 오후7시30분에 방영되는 생방송 ‘사미인곡’은 윤인구, 최원정, 한석준, 박지윤 아나운서가 네 가지 빛깔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하고, 실시간 댓글로 시청자 참여를 유도한다.
 
목요일 밤12시35분 한석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야기 발전소’는 이야기 창작에 뜻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해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이 가운데 가장 콘텐츠 가치가 높은 스토리를 선정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2TV는 이번 개편에서 7개의 프로그램을 새로 편성했다. 영화에 이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일일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으로 2006년 11월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이후 명맥이 끊겼던 KBS 시트콤의 부활을 알리는 프로그램.
 
‘못 말리는 결혼’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6시50분에 방영할 예정이다.
 
▲ '후토스-하늘을 나는 집' (사진=KBS)


KBS의 대표적인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인 ‘스펀지’는 이번 개편에서 웹2.0 시대에 맞게 ‘스펀지 2.0’으로 이름을 바꾸고,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데서 벗어나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밖에 일요일 오전 10시40분에는 강호동이 MC를 맡는 두뇌훈련게임 퀴즈쇼 ‘두뇌왕 아인슈타,  어린이 시청자를 배려한 ‘후토스-하늘을 나는 집’과 ‘너랑 나랑 초록별’ 등이 새로 선을 보인다.

◇ MBC '!느낌표' '쇼바이벌' 폐지...이윤석 박명수 새 진행자 발탁

MBC는 이번 가을 개편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대표적인 공익성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혔던 ‘!느낌표’와 신인가수 발굴 프로그램 ‘쇼바이벌’을 폐지한 것.

2001년 11월부터 방송된 ‘!느낌표’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아시아 아시아’ ‘위대한 유산 74434’ 등의 코너로 오락성과 공익성이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느낌표’는 최근 시청률이 낮아지며 MBC 내에서 ‘계륵’이 되었고 이번 가을 개편에서 결국 간판을 내리게 됐다.

‘쇼바이벌’ 역시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이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으나 낮은 시청률에 발목이 잡혀 안방극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느낌표’를 대체하는 프로그램은 이경규·이혁재가 MC를 맡은 ‘도전! 예의지왕’이 방송된다. ‘도전!예의지왕’은 연예인들이 퀴즈와 상황극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예의범절을 배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MBC 공부의 제왕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공부의 신'을 모태로 한 ‘공부의 제왕’은 대한민국 박사 개그맨 1호 이윤석과 가수 김장훈, '공부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서울대 기계공학부의 강성태가 진행을 맡아 공부의 비법을 웃음과 함께 전해준다.

이영자와 박수홍이 하차한 '지피지기'는 박명수와 현영이 MC로 나서며 MBC 간판 시사고발프로그램인 'PD수첩'은 방송 17년 만에 생방송으로 변경됐고 손정은 아나운서가 시청자 참여코너를 진행할 예정이다.

◇ SBS 150분 확대편성 '일요일...', 유재석 신동엽 남희석 동시 포진

타사에 비해 SBS는 가을 개편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SBS는 3년 만에 '그여자가 무서워'로 저녁 일일드라마를 부활시킨 것과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를 150분으로 확대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는 70~80년대 TV를 재현했던 '일요일이 좋다-옛날TV'를 막 내리고 세 개의 신설 코너로 분위기를 일신한다. 그동안 유재석이 혼자 진행하던 포맷을 버리고 개그맨 신동엽과 남희석, 현영 등이 새로 가세했다. 
 
▲ SBS 일요일이 좋다



남희석과 현영은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에 시집와 살고 있는 중국,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 며느리들의 시부모와 친정부모를 만나게 해주는 코너다.
 
신동엽이 진행하는 '인체탐험대'는 우리 몸과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슈퍼주니어가 실험을 통해 확인해보는 코너다.

유재석은 연예인팀과 SBS 아나운서팀이 각종 미션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기적의 승부사' 코너를 맡아 ‘일요일이 좋다’의 후반부를 이끈다.
 
아나운서팀은 박은경, 박찬민, 정미선, 김일중, 김주희 아나운서가 이름을 올렸으며, 윤종신이 주장을 맡은 연예인팀에서는 신정환, 김동완, 이수영, 성시경, 솔비가 멤버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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