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주영에 대한 기억이 가장 좋지 않다.”
성남의 외국인 용병 네아가(28)가 고국 루마니아 리그의 친정팀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로 이적한다. 네아가는 지난 2005년 전남에 입단, 지난 해부터 성남에서 뛰면서 K 리그 통산 72경기 출전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17일 네아가의 이적을 공식적으로 밝힌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이날 열린 대구전에 그를 후반 31분 김동현 대신 투입, 고별 무대를 마련해 줬다. 네아가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다.
2년 반 정도 K리그를 경험한 네아가는 “한국에 있는 동안 행복했다”면서도 '가장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선수가 누구냐'는 짖궂은 질문에 “지난 해 발목 부상을 안긴 FC 서울의 박주영이 그렇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수원의 양상민을 가장 좋은 친구로 기억했다.
네아가는 “고국으로 가는 것은 기쁘지만 성남에 남아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아쉽다”면서도 "아쉽지만 가야 하는 게 인생이다”고 정리했다.
네아가가 돌아가는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는 한때 수원에서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던 올리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루마니아의 명문 클럽이며 네아가는 루마니아 국가대표 발탁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