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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예진은 이날 VIP 시사회에서 짧게 진행한 미니 인터뷰를 통해 “왜 제가 더 떨리죠? 제 영화도 아닌데”라고 미소 지으며 “여보 파이팅!”이라고 외쳐 현장에 있던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결혼 전후 서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자제해왔으나 처음으로 부부로서 애정 표현을 담은 응원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끈다.
손예진은 또 “(현빈이)진짜 옆에서 보면서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너무 고생했었다. 얼굴도 점점 수척해지고 고뇌가 눈빛에서 너무 너무 보여서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아니까 너무 안쓰러웠는데 그만큼 고민했기 때문에 좋은 영화가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현빈을 향한 자랑스러움과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현빈 역시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하는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아내 손예진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털어놨다. 현빈은 인터뷰에서 “정말 아내의 위로가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사실 그 상황에선 저 말고 와이프도 외로웠을 것이다. 제가 당시 계속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저에게 이 작품이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을 아내도 저와 같은 배우로서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 후 촬영이 끝난 뒤 아내가 ‘고생했어. 수고했어’ 해주는 말이 저에겐 굉장히 큰 힘이 되더라”고 말했따. 이어 “본인도 힘들었을텐데 그 마음을 표현해준 것 자체가 고맙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개인으로서나 배우로서나 결혼 및 출산 이후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현빈은 “다 바뀌었죠 뭐”란 너스레로 웃음을 안기기도. 특히 사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은 변해야 한다. 사실 지금도 (사생활 이야기 등은) 조심스럽다. 그래도 그 안에서 뭔가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적정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 같다”라며 “그게 어릴 때보단 나이가 더 생기고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이러면서 또 다른 경험들을 통해 변화되는 게 보여지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들을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하얼빈’에서 독립투사 안중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