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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는 석지원(주지훈)과 윤지원(정유미)이 원수 부정기를 끝낸 사랑 각성기가 그려졌다. 라일락 연애 내기에서 승리한 석지원은 경악하는 윤지원의 귓가에 “오늘부터 우리 1일”이라고 속삭이며 커플 선언을 했다. 또 대뜸 교무실로 찾아와 교직원 앞에서 데이트 신청을 하며 윤지원을 당황하게 했다.
석지원은 “말이 되든 안 되든 내기는 내기니까”라며 연애를 요구했고, 윤지원은 “이사장님, 열여덟 아니잖아요. 우리?”라는 말로 어린 시절의 풋내기 같은 첫사랑을 일축했다. 석지원은 “라일락꽃 길어봐야 2주 피어 있는 거 알아요? 꽃이 지면 헤어집시다”라고 타협안을 제시했고, 윤지원이 받아들이며 투지원의 두 번째 비밀 연애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들의 비밀 연애는 오래가지 못했다. 퇴근 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를 끌어안으며 장난치다가 동료 교직원에게 들키고 만 것. 석지원은 난감해하는 윤지원을 위해 데이트도, 포옹도 모두 자신의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하며 악역을 자처했다.
이를 본 윤지원은 18년 전 자신을 대신해 과실을 모두 덮어쓰면서도 “난 상관없는데? 누가 날 어떻게 보든. 나는 너만 상관있거든. 너만 나 예뻐해 주면 돼”라고 말했던 석지원을 떠올리며 한결같은 석지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지원이 석지원을 향한 감정을 각성할수록 두 사람 사이의 장애물도 늘어갔다. 두 사람의 내기 연애를 알게 된 석경태(이병준)가 사택까지 찾아와 석지원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이를 윤재호(김갑수)마저 알게 되면서 사택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석지원은 “네 집, 네 상황 전부 다 윤지원한테 독이야. 지금 네가 하는 게 윤지원을 제일 아프게 하는 거 알아?”라는 차지혜(김예원)의 말에 자신이 윤지원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상심에 빠졌다.
윤지원도 다르지 않았다. 윤지원은 여지를 주지 말라는 차지혜의 말에 “단호하게 구는 거 못 하겠어. 좋아하니까”라며 “오래전에 날 버렸고 지금도 끝이 보이는데 나는 다시 석지원을 좋아해”라고 그동안 한 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석지원을 향한 사랑을 눈물로 고백했다.
극 말미에는 석지원과 윤지원이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이 밝혀졌다. 윤지원은 스팸 문자함에서 “윤지원. 나야. 여기로 전화해 줘”, “지원아 비 온다” 등 그리움이 담긴 석지원의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지원이 소파 밑에서 발견한 윤지원의 애증이 담긴 편지에는 “석지원에게. 너를 저주해. 아무리 저주를 퍼부어도 분이 하나도 안 풀린다. 사실은 그냥 네가 보고 싶어. 그러니까 언젠가의 세상의 모든 불운과 불행을 떠안고라도 나에게 와줘”라고 적혀 있었다.
오래된 진심을 마주한 두 사람은 꽃잎이 진 라일락 나무 앞에서 재회했다. 석지원은 내기를 그만하자며 “나랑 진짜 연애하자. 윤지원”이라고 고백했다. 윤지원 또한 뜨거운 눈물로 석지원을 바라보며 다음 화를 향한 기대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