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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유로) 최종일 4라운드에서 7언더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던 시절 이 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우승으로 PGA 투어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듬해부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현재까지 뛰고 있다. 당시 대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안병훈과 김시우에겐 이번 대회가 프레지던츠컵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둘은 오는 26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역대 두 번째, 김시우는 세 번째 인터내셔널 대표팀에 합류했다. 임성재와 김주형까지 한국 선수 4명이 선발됐다.
프레지던츠컵은 개별 상금은 없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가 참가해 팀의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까다로운 선발 조건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평가를 듣고,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활약에 따라 단숨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선 김주형이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선보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44위에 머물러 있었던 안병훈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뒷심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기대했던 톱10에 들지는 못했으나 마지막 날에도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이번 대회 나흘 내내 언더파 성적표를 제출했다. 김시우는 1~3라운드에선 매일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빌리 호셜(미국)은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셜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트리스턴 로런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로런스가 탈락했고, 2차 연장에서 호셜은 이글을 잡아 버디에 만족한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했다.
호셜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탈환하면서 DP월드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호셜은 우승 상금으로 137만338유로(약 20억4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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